
척 스미스를 이해하려면 한 목회자의 생애만 살펴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의 사역은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변화, 젊은 세대의 종교적 탐색,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의 역할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서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갈보리 채플 코스타메사는 예수 운동과 연결된 공동체이자, 이후 여러 지역 교회에 영향을 준 목회 모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갈보리 채플의 역사를 척 스미스 개인의 성공담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초기 공동체의 형성 과정과 그가 맡은 역할, 그리고 갈보리 채플이라는 이름 아래 각 지역 교회가 지닌 자율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확인 가능한 교회사적 사실과 신학적 평가, 오늘날 신앙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질문을 구분해 정리합니다.
척 스미스의 사역과 갈보리 채플의 출발

척 스미스는 1927년에 태어나 2013년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개신교 목회자입니다. 그의 이름은 갈보리 채플 코스타메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갈보리 채플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인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그가 갈보리 채플을 아무 기반 없이 처음 만든 인물이라고 단순화해서는 곤란합니다. 갈보리 채플 코스타메사는 1961년부터 이미 작은 공동체로 모이고 있었고, 공식 연혁에 따르면 당시 회중은 약 25명 규모였습니다. 척 스미스는 1965년에 교육목사로 초청되어 공동체에 합류했으며, 이듬해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초기 모임의 존재와 무관하게 새로운 교회를 세운 창립자라기보다, 기존 공동체의 목회와 방향에 참여하면서 갈보리 채플의 형성과 확산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이해하는 편이 사실에 가깝습니다.
1960년대 남부 캘리포니아의 사회적 배경

갈보리 채플을 살펴볼 때 당시 미국의 시대적 분위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60년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기존 사회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젊은이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과 영적 의미를 찾고 있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젊은 세대의 회심과 기독교 공동체 참여가 이어졌고, 이 흐름은 후대에 ‘예수 운동’ 또는 ‘예수 피플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예수 운동은 하나의 조직이거나 한 교회에서 시작된 단일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인물과 공동체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참여한 넓은 현상이었습니다. 갈보리 채플 코스타메사는 그 가운데 중요한 사례로 언급되지만, 예수 운동 전체를 갈보리 채플의 역사와 동일시할 수는 없습니다.
갈보리 채플의 공식 자료는 척 스미스와 케이 스미스가 히피와 서퍼를 포함한 젊은이들을 교회와 가정으로 맞아들였다고 설명합니다. 이 점은 당시 교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의미에서 살펴볼 만합니다.
젊은 세대를 맞이한 방식과 성경 교육

갈보리 채플의 특징은 개방적인 분위기와 성경 교육을 함께 강조했다는 데 있습니다. 낯선 복장이나 세대적 배경, 과거의 삶만을 이유로 사람을 배제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렇다고 교회의 가르침을 비워 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동체에 들어온 사람들이 성경을 배우고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의 환대는 단순히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과 다릅니다. 처음 온 사람이 질문할 수 있고, 자신의 배경 때문에 조롱받지 않으며, 동시에 무엇을 믿는 공동체인지 분명히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친절함과 교리적 명료함은 반드시 서로 반대되는 가치가 아닙니다.
이 사례를 적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1960년대의 음악이나 복장, 예배 형식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에서 배울 핵심은 특정 시대의 외형을 복사하는 일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대상의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성경의 중심을 놓치지 않는 태도에 있습니다.
척 스미스와 성경을 따라가는 설교

척 스미스의 목회 방식에서 자주 언급되는 요소는 성경 본문의 흐름을 따라 책 단위로 가르치는 강해적 접근입니다. 갈보리 채플 연합체는 성경 전체를 가르치려는 방향을 강조하며, 디모데전서 4장 13절과 사도행전 20장 27절을 관련 본문으로 제시합니다. 전자는 읽기와 권면과 가르침에 관한 문맥이고, 후자는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본문을 순서대로 다루는 방식은 설교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만 반복하는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장과 절에 맞춰 설명한다고 해서 해석이 자동으로 바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단의 앞뒤 흐름, 기록된 시대의 배경, 책 전체의 목적, 성경 전체에서 드러나는 복음의 맥락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반대로 주제별 설교라고 해서 언제나 본문에 충실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기준은 형식의 이름보다 성경 본문이 실제로 설교의 결론을 이끌고 있는지에 있습니다.
현대 복음주의 안에서 바라본 위치

‘복음주의’는 하나의 단일 교단을 가리키는 말이라기보다, 복음 전도와 성경의 권위, 개인의 회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중요하게 여겨 온 폭넓은 개신교 흐름을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갈보리 채플은 이 흐름 안에서 예수 운동 세대와의 접점, 성경 강해, 현대적 예배 음악, 지역 교회 개척의 확산을 함께 보여 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갈보리 채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교회들은 중앙집권적인 하나의 교단 체계보다는 자율적인 지역 교회들의 관계망이라는 성격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교회의 신앙고백이나 예배, 리더십 구조가 완전히 같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특정 교회를 알아보려면 그 교회의 공식 신앙고백과 설교, 운영 방식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신학적 평가에서 확인할 점

갈보리 채플은 일반적으로 복음주의 개신교 전통 안에서 이해되지만, 세부적인 신학적 강조점은 지역 교회와 지도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성령의 사역, 교회 정치, 세례와 성찬의 실천, 종말론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는 공동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성령론과 종말론은 복음주의권 안에서도 여러 해석이 존재하는 주제입니다. 따라서 한 가지 특징만으로 갈보리 채플 전체를 이상화하거나 반대로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신중하지 않습니다. 교단이나 신학 전통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성경 본문과 해당 교회의 공식 자료를 함께 살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교회의 신앙고백과 예배·교육 내용을 직접 확인합니다.
- 설교에서 인용한 구절을 앞뒤 문맥과 함께 읽습니다.
- 한 전통의 설명만 듣지 말고 다른 복음주의 전통의 해설도 비교합니다.
- 지도자의 경험보다 성경 본문과 공동체의 실제 열매를 함께 살핍니다.
오늘의 교회와 성도에게 남는 질문

척 스미스와 갈보리 채플의 역사는 교회가 새로운 세대에게 복음을 어떻게 전할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낯선 사람을 환대하는 일, 성경을 꾸준히 가르치는 일, 공동체의 외형적 성장과 제자 됨을 함께 살피는 일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역사를 배운 뒤에는 특정 인물을 영웅으로 만들기보다 몇 가지 질문을 남겨 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처음 온 사람에게 질문할 공간을 주는가? 예배의 분위기와 별개로 신앙의 내용은 분명하게 설명되는가? 설교를 들은 성도가 성경을 직접 읽고 분별하도록 도움을 받는가?
이번 주에는 한 권의 성경을 정해 짧은 본문이라도 앞뒤 문단과 함께 읽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교회의 예배와 성경 공부가 사람을 단순히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복음을 이해하고 삶으로 살아 내도록 돕는지 차분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척 스미스가 갈보리 채플을 완전히 새로 세웠나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갈보리 채플 코스타메사는 1961년부터 모이던 공동체였고, 척 스미스는 1965년 교육목사로 합류한 뒤 1966년에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운동의 핵심 형성 인물이지만, 초기 공동체의 역사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갈보리 채플은 하나의 교단인가요?
대체로 자율적인 지역 교회들의 관계망으로 설명됩니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더라도 실제 신앙고백과 운영 방식은 교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교회의 공식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 스미스의 설교 형식을 반드시 따라야 하나요?
특정 설교 형식을 모든 교회가 따라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핵심은 본문을 문맥 속에서 정직하게 해석하고, 성도가 성경을 스스로 읽으며 분별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